[KS]SK 반격의 화두, 이승엽-최형우 대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0.29 12: 40

'이승엽-최형우의 대책을 세워라'.
지난 28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2-8로 승리하고 2연패후 반격의 1승을 거둔 SK에게는 여전한 숙제가 있다. 바로 삼성의 주포 이승엽과 최형우를 막는 일이다. 1~3차전에서 두 타자에게 결정타를 잇따라 얻어맞았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숙제로 보인다  
먼저 3번타자 이승엽은 24일 대구 1차전에서 1회말 윤희상의 포크볼을 가볍게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팀의 3-1 승리를 이끄는 결정타였다. 이승엽에게는 10년만에 복귀한 한국시리즈 홈런이었다. 여러모로 팀에게는 긍정적 홈런이 되었다.

다음 날(25일) 대구 2차전에서는 5번타자 최형우의 홈런이 터졌다. 0-0으로 팽팽한 3회말 공격에서 두 점을 뽑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마리오의 높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한국시리즈 통산 3번째이자 팀 첫 만루홈런이었고 삼성은 낙승을 거두었다.
이틀을 쉬고 맞은 28일 문학 3차전에서 두 선수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 1-1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채병룡의 초구를 가볍게 좌중간으로 밀어쳐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역시 채병룡을 상대로 우월 3점홈런을 터트렸다. 무려 6점을 뽑아냈다.
이승엽은 9회초 2사후에도 SK 소방수 정우람을 맞아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신명철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았다. 비록 승부는 기울었지만 언제든지 SK 마운드를 공략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다. 이승엽은 3경기에서 4타점, 최형우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7타점을 수확했다.
팀의 19득점 가운데 11타점이 두 선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반격과 역전을 노리는 SK로서는 두 선수를 막아내는 것이 급선무이다. 특히 경기 초반에 두 타자에게 일격을 당하고 있다. 특히 2차전과 3차전은 우완 선발이 흔들리는데도 좌투수를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아무래도 왼손투수 박희수와 정우람은 후반에 나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4차전은 좌완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다는 점에서 두 타자와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김광현은 이승엽에게 8타수 무안타, 최형우에게 7타수 1안타로 강하다.
결국 SK는 김광현이 6회까지 막고 박희수와 정우람에게 바통을 맡기는 방정식이 이루어져야 승산이 있다. 반대로 삼성은 이승엽과 최형우의 방망이가 터져야 SK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결국 이승엽과 최형우의 방망이에 따라 4차전과 한국시리즈의 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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