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치’가 개봉에 앞서 소설로 출간되며 책을 먼저 읽은 이해인 수녀가 감동 어린 추천사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소설 ‘터치’는 민병훈 감독이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화에서 다 써 내려가지 못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어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길 것으로 보이며 올 컬러로 출간돼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민들레 영토’, ‘작은 위로’ 등 일상을 노래하는 맑은 시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이해인 수녀가 직접 쓴 추천사가 실려 있어 독자의 마음을 강하게 잡아끌고 있다.

이해인 수녀는 “하도 슬퍼서 빨리 잊고 싶은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라는 말로 서두를 열며 “‘터치’는 제목 그대로 안일하게 닫힌 우리의 무딘 마음을 건드려주는 작품이며 억울하게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가 배려받지 못하는 현실을 잘 알면서도 멀찍이 비켜나서 바라보거나 무어든지 이기적으로 해석하며 남의 탓으로만 돌리려는 비겁함. 안팎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적당한 무관심과 방관자로 살아온 우리를 부끄럽고 미안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어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이 책을 읽고 우리의 삶이 거짓과 탐욕과 위선이 아닌 진실을 향해 깨어 흐르는 하나의 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라며 추천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오는 8일 개봉예정이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