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Feel)은 깊어졌고 이하이는 여전했다.
이하이가 29일 정오를 기해 온라인 음원사이트와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데뷔곡 ‘1, 2, 3, 4’의 음원을 공개했다. 강한 비트로 노래의 문을 연 ‘1, 2, 3, 4’는 이하이가 가진 중저음 보이스와 파워풀한 성량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밀고 당기는 리드미컬한 기운이 곡 전반에 흐르며 흥겨움을 더했다.
강한 여성상을 그린 가사로는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예전의 내가 아냐’, ‘제발 좀 꺼져줄래’, ‘사라져줘 멀리’ 등의 직설적인 가사를 통해 남자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1, 2, 3, 4’는 모타운 소울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소울 장르의 곡. 레트로 소울이란 마빈게이, 템테이션, 잭슨파이브 등 1960년대를 풍미한 모타운 레코드사의 음악들로 대변되는 소울 음악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음악장르다.
이하이가 SBS ‘K팝스타’에 출연 당시 불러 호평을 받았던 더피(DUFFY)의 ‘머시(MERCY)’나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리햅(REHAB)’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번 이하이의 데뷔곡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앞서 양현석 대표는 “레트로 소울의 경우 소울적인 느낌의 목소리 없이는 다루기 불가능한 장르”라며 “이하이의 소울을 듣고 진심으로 감탄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1, 2, 3, 4’는 음원만큼이나 뮤직비디오도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하이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양현석 대표는 빅뱅의 ‘블루’, ‘몬스터’, 2NE1 ‘론리’를 연출한 한사민 감독을 투입, 일반 뮤직비디오의 2배에 달하는 제작비를 들였기 때문. 이 뮤직비디오 역시 29일 정오, 음원과 함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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