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급' 까메호, "가빈과 비교? 신경쓰지 않는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29 12: 16

"가빈과 비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내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LIG손해보험이 '가빈 대항마'로 야심차게 영입한 오레올 까메호 드루티(26, 쿠바)는 자신보다 먼저 리그를 제패하고 간 '최강의 용병'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세쿼이아룸에서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남자부 6개 팀의 감독과 각 팀 주장, 외국인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리그 개막을 앞둔 포부와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은 상무의 불참과 용병의 대거 교체 등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리그 최강의 용병으로 손꼽혔던 가빈 슈미트의 이탈은 올 시즌 강약 구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삼성화재의 리그 제패에 선봉장으로 섰던 가빈의 부재는 V리그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는 효시였다. 마틴(대한항공)과 안젤코(KEPCO)를 제외한 4명의 용병이 모두 물갈이되면서 가빈의 빈 자리를 차지할 용병이 누가 될 지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가 바로 LIG손해보험의 까메호. 신영철 감독이 "이경석 감독이 '가빈 대항마'로 까메호를 데려왔다고 하더라"고 할 정도로 걸출한 능력을 자랑하는 까메호는 206cm, 102kg의 건장한 체격조건과 세터 출신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 용병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까메호는 "너무나 따뜻하게 대해주는 팀 동료들과 구단에 감사하다. 항상 열심히 하고 있고 매일매일 최선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꼭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가빈의 대항마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가빈과 비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 까메호는 "가빈이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나는 내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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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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