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부르스 보치 감독, “마운드와 수비가 우승 요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29 14: 30

“마운드와 수비력으로 우승을 이뤘다.”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르스 보치(57) 감독이 우승 요인으로 높은 마운드와 안정된 수비를 꼽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2012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치 감독은 2010년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시리즈 스윕으로 정상에 올랐다.

보치 감독은 1998년 샌디에이고를 맡아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양키스에 스윕패를 당한 악몽을 극복했냐는 질문에 “14년이나 지난 일이긴 한데 어쨌든 당시의 월드시리즈 패배를 잊을 수 있게 됐다”고 웃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보치 감독은 먼저 “위대한 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난 축복받은 감독이다. 래리 구단주와 브라이언 세이빈 단장에게 고맙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너무 좋은 환경 속에서 선수들을 감독하고 있다”고 선수단과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보치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칭찬했다. 보치 감독은 “선수들 모두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각자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다들 비이기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뛰었다. 클럽하우스 분위기 역시 일년내내 최고였다. 그만큼 선수들이 하나로 잘 뭉쳤다”고 말했다.  
보치 감독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세이브 3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지킨 세리지오 로모에 대해 “로모는 두려움이 없는 투수다. 비록 마무리 투수 윌슨이 못나왔지만 이번에 로모가 윌슨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줬다”며 “10회말 마지막 순간에 카브레라가 로모의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로모는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더라. 대단했다”고 우승을 달성한 순간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보치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으로 마운드와 수비를 꼽았다. 보치 감독은 “야구에 있어 투수력과 수비는 굉장히 중요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이 두 가지가 됐기 때문이다”면서 “2, 3차전에서 2점 밖에 뽑지 못했지만 투수들의 힘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수비 역시 매 경기 잘 이뤄졌는데 특히 그레고 블랑코와 브랜든 크로포트의 수비가 좋았다. 디비전 시리즈때 궁지에 몰렸지만 7연승으로 우승까지 닿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우리가 야구를 알고 성숙한 태도로 플레이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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