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한해 신예 그룹들이 대체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 신인상을 거머쥘 보이그룹이 등장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거의 모든 기획사에서 다수의 멤버를 내세운 보이그룹이나 듀오를 데뷔시켰는데, 아직 첫단추부터 만족할만한 성과를 낸 그룹은 많지 않은 상태.
현재로서 단연 돋보이는 그룹은 B.A.P. 이 그룹은 올 한해 데뷔한 그룹 중 유일하게 팬클럽 창단식을 개최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왕성한 활동이 그 비결. 이들은 지난 2월 '워리어'로 데뷔한 후 올 한해만 '파워', '노 머씨', '대박사건', '하지마' 등 5곡의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는 두달에 한번 꼴로 컴백한 것으로 국내 가요 역대 가장 왕성한 컴백으로도 손꼽힌다.
활발한 활동에 팬들도 반응했다. 공식 데뷔 전 방용국과 젤리가 먼저 유닛으로 데뷔하며 이미 팬층을 확보하고 시작한 이 그룹은 지난 1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 3천명이 몰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B.A.P 공식팬클럽 창단식 및 미니콘서트’에는 자리가 확보된 4천석으로도 모자라, 좌석을 추가 오픈해야 했다.
공식 팬클럽 회원 수는 벌써 1만명을 돌파했고, 팬카페 회원은 7만명에 달하는 상태.
해외 반응도 후끈했다. '워리어'와 '파워'가 독일 아시안 뮤직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른데 이어, 지난 8~9월 '노 머씨'는 동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대만 G뮤직 케이팝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아이튠즈 힙합차트에서도 캐나다, 노르웨이,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멤버들은 신인상을 타면 복근을 공개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9일 "앨범을 낼 때마다 반응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신인상을 목표로 쉬지 않고 해왔는데, 올 한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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