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도전' 류현진, 향후 절차 과정은 어떻게 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29 15: 45

기회의 문이 열렸다. 이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일만 남았다. 
'대한민국 최고 투수' 한화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 진출길이 활짝 열렸다. 한화 구단은 29일 '2012년 정규시즌 종료 후 7년차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25)의 거취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로야구 포스팅 시스템은 최고 이적료를 써낸 구단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공개입찰제도. 2001년 7월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 협정에 따라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고액을 제시하는 구단이 독점 계약 협상권을 얻는다. 공식적으로 포스팅 시스템은 11월1일부터 이듬해 3월1일까지 적용 및 실시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선수들은 11월 포스팅 신청이 일반적이었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000년 11월10일 시애틀 매리너스가 단독 협상권을 얻은 뒤 11월19일 일사천리로 계약을 맺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역시 지난 2006년 11월15일 최고 입찰액을 낸 보스턴이 단독 협상권 획득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12월15일에 보스턴과 계약에 합의, 메이저리그 진출 확정됐다. 이후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지난해 다르빗슈 유는 12월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12월15일 입찰이 마감된 뒤 19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이어 다시 한 달이 지난 1월19일 텍사스와 공식 계약을 체결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만약 한화 구단이 류현진을 포스팅하게 될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신분조회를 거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 구단에 류현진을 공시한다. 공시 후 4일 내로 구단들이 응찰액을 적어 내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최고 응찰액을 낸 구단을 KBO에 통보한다. 한화는 금액을 놓고 4일 이내로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수용시 그 구단에 류현진과 30일간 단독 협상권이 주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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