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센터 김유리(21, 182cm)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9일 OSEN과 통화에서 "김유리가 배구를 쉬고 싶어한다. 선수 본인은 은퇴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까운 선수라 구단 차원에서 설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2011년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유리는 차세대 센터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다. 특히 지난 시즌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시즌 후반 주전 센터의 공백을 대신 메우기도 했다.

김유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구단 측은 그를 주전 센터로 키울 요량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선수 본인이 은퇴 의사를 표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주전으로 뛰다보니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로서 (재능이)너무 아깝고 현재 팀에 센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를 계속 설득하며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리가 은퇴한다면 흥국생명은 센터진에 김혜진과 올 시즌 선발한 신인 정민정 둘만을 보유하게 된다. 은퇴를 만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전까지 최대한 김유리의 마음을 돌려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김유리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올 시즌 공식 미디어가이드북 명단에서 빠져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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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