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8안타 1득점’ 삼성 타선, 극심한 집중력 저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29 21: 08

정규시즌 팀타율 1위, 득점권 타율 1위팀의 시원한 적시타가 실종됐다.
삼성이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한국 시리즈 4차전에서 1–4로 패배, 원정 2연패로 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날 삼성은 경기 중반 매 이닝 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음에도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4회부터는 구위 저하로 흔들렸고 득점찬스를 잡았음에도 허무하게 타석에서 물러났다. 결국 삼성은 6회부터 송은범-박희수-정우람의 필승조에 침묵한 채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집중력 부족 외에도 경기 전 짜놓은 계획도 실패했다. 김광현에 대비해 시리즈 내내 고전하고 있는 박석민을 4번 타자 자리에 놔두고 우타자 강봉규를 6번 타자로 배치했지만 둘 다 2타수 무안타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선취점 찬스는 삼성에 먼저 왔었다. 삼성은 4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이 내야안타를 치고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최형우의 우익수 플라이에 2루 주자 이승엽이 타구 방향을 착각해 3루로 달리다가 2루서 포스아웃, 강봉규가 3루 땅볼을 치면서 기회를 놓쳤다.   
4회초 찬스가 무산되자 SK가 4회말 3점을 뽑아 앞서갔고 삼성은 6회초 박한이와 이승엽의 연속안타로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으나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을 뿐 SK 불펜 필승조를 끝내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은 2차전과 3차전에서 8점을 뽑았지만 최형우의 만루홈런과 3점홈런에 의존했을 뿐, 3차전까지 팀 타율 2할2푼으로 타선이 균형을 잡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덧 시리즈는 동률이 됐고 분위기도 SK에 내줬다. 불펜 대결서도 밀리고 있는 삼성이 다음날 휴식으로 쳐진 분위기를 다잡아 타선 집중력을 회복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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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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