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게 타구판단이다."
2연승 뒤 2연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49) 감독이 패배의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2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4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가 10타자 연속 퍼펙트를 기록, 호투를 펼쳤지만 4회 백투백홈런 포함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또한 타선은 8안타 1득점에 그쳐 응집력이 부족했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시리즈 전적이 2-2가 됐다. 원점이다. 하루 쉬면서 팀 정비를 하겠다. 잠실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 하니까 승부를 걸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선발 탈보트가 4회 갑자기 흔들린 것에 대해서는 "탈보트가 흔들렸지만 교체는 아니다. 탈보트는 할 때까지 하려고 했다. 잘 던지다가 박재상에 홈런을 맞고 조금 흔들렸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며 특히 "그 전에 4회 공격 때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의 타구판단 미스로 분위기가 넘어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류 감독은 이승엽을 두둔했다. "야구 중 최고 어려운 건 타구판단이다. 경험 많은 이승엽도 판단미스를 했다"면서 "야구라는 게 경기 흐름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함 한국시리즈 12타수 1안타로 부진한 박석민의 기용에 대해 류 감독은 "몸 체크를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 훈련 부족 탓인지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내일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5차전 선발은 윤성환이다. 권혁-안지만-심창민 모두 나올 것이다. 원점이니 새로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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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