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이만수 감독,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29 21: 43

경기 전 “전날(28일)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한 이만수 SK 감독의 바람은 이뤄졌다. 전력을 총동원한 SK가 시리즈 전적의 균형을 맞춘 채 잠실로 향하게 됐다.
SK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효율적인 계투 작전, 그리고 박재상 최정의 연속타자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적지에서 2패 후 홈에서 2연승을 거둔 SK는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만수 감독은 “3차전 승리로 인해 분위기를 계속 탔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 굉장히 강하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이 감독은 “2패하고 나서는 진짜 우리들이 절벽에 있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선수들이 많이 안정됐다. 삼성의 최강 불펜을 상대로 이겨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높아진 상태”라고 흐뭇해했다.

이 감독은 “오늘 선발이 김광현이었는데 6일을 쉬었다. 오늘 경기 전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을 보니 플레이오프 1차전 때의 그 모습이었다. 그걸 보고 ‘무조건 이겨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한 뒤 “이번 시리즈 들어 가장 중요한 경기가 4차전이었다. 오늘 경기는 김광현이 5회를 책임지고 송은범이 1이닝을 던지면 잡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대기시켰다. 2승2패만 하면 서울에 가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에 오늘 전력으로 갔다”고 송은범의 중간 투입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장타가 폭발한 타선에 대해서는 “탈보트와 상대해 본 지 오래돼서 3회까지는 공을 많이 봤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하면서 “타격은 김경기 코치가 담당하지만 자신 있게 치라고 했다. 1,2차전에서는 긴장했는지 포인트가 늦더라. 삼진 먹는 것을 두려워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우리가 삼진도 많이 당했지만 홈런도 많이 쳤다. 홈런 때문에 이긴 경기가 많았다”고 대답했다.
이 감독은 2경기 연속 중간에 나선 송은범의 선발 전환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가 중요했고 중간투수들이 많이 다쳐 어쩔 수 없이 송은범을 중간에 넣었다. 송은범 박희수 정우람으로 가면 순서가 좋은 것 같아 그렇게 했다”라며 “앞으로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한다. 연구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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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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