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결승 솔로포' 박재상 "이제 우리가 더 유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29 21: 45

"대구 2연패, 마음 다잡는 계기가 됐다."
SK 와이번스 외야수 박재상(31)이 결정적인 솔로포 한 방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재상은 2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좌익수 2번타자로 선발출장, 4회 결승 솔로포를 터트려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는 4회 1사까지 SK 10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봉쇄하며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이러한 탈보트의 상승세를 무너뜨린 건 박재상의 한 방이었다. 박재상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탈보트의 144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곧이어 최정의 솔로홈런이 이어졌고 이호준의 2루타-김강민의 적시타로 SK는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박재상은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를 노리는 건 아니었다. 살아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풀카운트라 비슷하면 친다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면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SK는 대구에서 2연패를 당한 뒤 2연승을 거뒀다. 팀 분위기에 대해 묻자 박재상은 "1차전과 2차전, 대구에서 하면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2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다운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홈에 왔으니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분위기 자체는 삼성보다 낫다"고 자신했다.
3회까지 탈보트의 공에 대처하지 못하던 SK 타선은 한 바퀴가 돌면서 공략에 성공했다. 이에 박재상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영상을 봤다. 탈보트 직구가 시즌 때보다 구속이 더 나왔다. 3이닝까지 머리속에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며 "4회 넘어가면서 눈에 익었으니까 잘 대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재상은 "뒤에 있는 최정이 잘 해주고 있기에 난 상황에 맞게 작전이나 수비에 신경쓰고 있다. 많이 살아나가려 타석에서 집중하고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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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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