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역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진 와중에 조승우와 이요원은 특별한 감정을 싹틔웠다.
29일 방송된 MBC 창사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에서는 소의 역병이 사람들에게도 퍼져나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백광현(조승우 분), 강지녕(이요원 분)의 모습을 그렸다. 두 사람은 병의 원인도 알지 못하고 죽어나가는 마소와 사람들의 모습을 목격한 후 좌절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강지녕은 백광현에게 "제 첫 병자가 죽었어요. 이제 시작인 겁니다. 이제 사람들이 겉잡을 수 없이 죽어가기 시작할 거예요"라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강지녕은 "예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나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든 그 분을 살리려고 동무와 함께 나섰는데 난 끝내 소중했던 동무마저 잃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날 따뜻하게 대해 준 아이였는데 다신 그렇게 허망하게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지녕이 흘리는 눈물을 지켜보던 백광현은 함께 아파하며 "흔들리지 마세요. 이까짓 병. 분명히 잡아낼 방법이 있을 거예요"라고 위로했다.
특히 역병으로 죽은 소의 사체를 해부한 후 두 사람 사이에는 핑크빛 기운이 감돌았다. 소의 내장을 꺼내 본 백광현은 역병이 전염병이 아니라 독성이 있는 음식물로 인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이를 혜민서 제조 고주만(이순재 분)이 받아들이면서 조사를 지시하자 강지녕은 백광현의 손을 붙들고 기뻐했다. 백광현은 "제 손이 좀 덥석덥석 잡고 싶게 생겼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에도 백광현은 물동이를 지고 가는 강지녕에게 "이런 건 사내들 시키지, 왜 이런 데서 힘 자랑해요"라며 마음을 쓰고 "안색이 안 좋네요"라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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