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수’ 이미숙, 촌티작렬 아줌마 나가신다..‘파격비주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0.29 23: 30

얼마 전까지 아련한 첫사랑을 연기했던 배우 이미숙이 촌티작렬 아줌마로 돌아왔다.
이미숙은 29일 방송된 JTBC 월화미니시리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극본 하명희, 연출 김윤철) 1화 ‘여자들이 꿈꾸는 프러포즈’에서 강렬한 등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폭탄파마에 짙은 화장, 화려한 의상으로 복고 패션을 차려입고 나온 이미숙이 딸이 유부남과 호텔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흥분하며 속사포 대사를 쏟아내는 것으로 시작, 속물인 것도 모자라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추진력으로 억척 아줌마의 탄생을 알렸다.

전작 드라마 ‘사랑비’에서 청순하고 단아한 자태로 중년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그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극 중 이미숙은 딸자식들의 결혼에 간섭하는 자기주장이 강한 엄마 들자로 분한다. 들자는 혼자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면서 두 딸을 키워낸 억척스러운 엄마로 돈을 세상 최고의 가치로 삼는 탓에 딸들의 결혼에 대해서도 기준이 분명한 캐릭터.
이미숙은 극 중 ‘결혼은 장사’라고 생각하는 인물로 첫째 딸에 이어 밑지는 장사를 하려고 하는 둘째 딸의 결혼을 말리기 위해 프러포즈와 거사를 치른 혜윤(정소민 분)과 정훈(성준 분)의 호텔방까지 가려고 로비까지 들이닥쳤다.
들자가 과거 혜진이 유부남이었던 도현(김성민 분)과 만나는 현장을 덮쳤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혜진은 동생에게 엄마가 찾아 나섰다는 걸 연락한 것. 들자의 성격을 알고 있는 첫째 딸 혜진(정애연 분) 덕에 혜윤과 정훈은 엄마 눈을 피해 호텔을 빠져나왔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헤어졌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걸 확인한 들자는 집에 돌아가 들래에게 “혜윤이한테 투자한 게 얼마인데. 남자 잘 만나서 팔자 고치게 할 거다. 걔는 충분히 그런 자질이 있다”며 다시 한 번 ‘결혼은 장사라’라고 생각하는 들자의 철저한 속물근성을 보여줬다.
특히 이미숙의 속사포 대사는 가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이미숙이 목에 핏대를 세우고 집안이 떠나가랄 정도로 대사를 읊는 모습을 보면 절로 입이 벌어진다. 이미숙은 제작발표회에서 “김윤철 감독님 스타일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다 찍어야 되서 대사를 모두 외워야 한다”며 “이러다 득음할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로 한눈 팔 틈이 없다.
마지막으로 압권은 들자가 혜윤의 남자친구 정훈의 집 앞으로 가서 염탐하는 장면이다. 이미숙은 짙은 화장을 한 채 바나나 우유를 먹으며 집을 바라보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혜윤과 정훈의 결혼 준비가 시작되면서 들자의 속물근성과 억척스러움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예정이다. 억척 엄마로 돌아온 이미숙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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