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우완투수 셋쓰 다다시(30)가 일본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지난 29일 사와무라상 선발위원회는 2012시즌 수상자로 셋쓰 다다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셋쓰는 올해 퍼시픽리그 최다승(17승), 최고승률(.773) 타이틀 2관왕을 따냈다. 미들맨에서 선발투수로 전향한지 2년만에 최고의 선발투수 자리에 올랐다.
2009년부터 2년연속 최우수 미들맨으로 선정된 그는 2011시즌 선발로 전향했다. 고교시절 특출산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등 무명선수에 가까웠다. 사회인야구(실업야구)를 거쳐 2006년 26살의 나이로 드래프트 5위로 입단했다. 이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갖추면서 기둥투수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 스기우치, 와다, 홀튼 등 3명의 기둥투수들이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며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개막 직전 허리통증으로 불안감을 주었으나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방어율(1.91), 탈삼진(153개) 등에서 사와무라상 규정에 들었다. 최우수 미들맨과 사와무라상을 모두 수상한 경우는 셋쓰가 처음이다.
셋쓰는 "선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투수에게는 최고의 상이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미들맨으로 위기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미들맨 경력이 밑천이 됐다고 밝혔다.
사와무라상은 양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15승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완투 10경기 이상, 방어율 2.50 이하, 투구 200이닝 이상, 등판 25경기 이상, 승률 6할 이상 등이 기본조건이다. 물론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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