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만치니, "믿고 맡기거나 차라리 경질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30 08: 21

"나를 믿고 맡기거나 아니면 차라리 경질하시오".
로베르토 만치니(48)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30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이 맨시티의 구단주들에게 선수들과 불화에 대해 '자신을 믿고 맡기거나 차라리 경질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만치니 감독이 이처럼 강경한 발언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구단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선수들에 대한 장악력을 갖추고 싶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과 선수단과 불화설을 겪고 있는 만치니 감독은 구단 수뇌부의 전폭적인 신임과 지지를 통해 흔들림 없는 체제를 완성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미러는 맨시티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만치니 감독은 선수들과 친해지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을 증오하더라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선수들이 훈련하고 경기장에서 이야기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만치니 감독은 자신의 팀 내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과 페란 소리아노 단장에게 충분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맨시티 내부 관계자는 "만치니는 많은 이탈리아 감독들처럼 생각한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독재자처럼 다가가야한다는 것이다"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입지가 약해진다고 생각하면 그 문제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어떤 선수들은 만치니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보여줄 수 있는 트로피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인 이 관계자는 "만치니 감독은 현재 팀 내에서 충분히 강한 위치에 있고, 구단주들의 보다 강력한 지원을 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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