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조승우·이요원 통해 희망을 보는 이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0.30 08: 52

MBC 월화드라마 ‘마의’ 속 조승우와 이요원은 권력욕에 휩싸여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권력자들 속에 생명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한줄기 희망이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백광현(조승우 분)과 강지녕(이요원 분)은 우리와 동떨어진 분명히 머나먼 시대의 사람인데 그들의 말과 행동에 감명을 받는다.
지난 29일 방송된 ‘마의’ 9회는 우역파동 속 어떻게든 원인을 찾고 죽어나가는 사람을 살리겠다는 광현과 지녕이 민생을 돌보기보다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조판서 정성조(김창완 분)와 대비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권력자들을 대변하는 관군은 병을 옮길까봐 죽어가는 민초들을 이동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이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씁쓸하다. 권력자들이 스스로의 안위만 챙기느라 민생은 관심도 없는 일이 어디 조선 시대만의 이야기, 아니 드라마에만 등장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까.
때문에 자신의 몸까지 상해가며 우역 파동을 잠재우기 위해 뛰어드는 양반 지녕과 손쓸 방법도 없이 사람이고 소이고 죽어나가는 답답한 현실에 울부짖는 광현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닐지언정 시청자들에게 희망이고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두 사람에게 닥치는 고난과 역경에 안방극장이 몰입하고 함께 안타까워하는 것도 이들이 온몸을 바쳐 이야기하는 생명의 고귀함이라는 너무도 기본적인 것들이 지금도 한국사회 저편에서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기 때문일 터다.
이 드라마는 양한방이라는 차이가 있긴 해도 전작 ‘골든타임’과 마찬가지로 생명존중이라는 기본적인 가치를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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