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우수게임상 '애니팡', 내친김에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2.10.30 10: 05

[OSEN=최은주 인턴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 된 국민 모바일게임 ‘애니팡’이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노릴 기세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의 독주가 점쳐지던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다크호스 ‘애니팡’이 급부상해 판의 흐름이 흥미로워졌다.
애니팡의 등장은 좀 독특한 의미를 갖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전체 게임 시장에 끼친 영향이 그 어떤 게임보다도 강력했다. 갤러그 세대의 복귀, 남녀노소 연령대 장벽의 파괴, 세대간의 소통, SNS 서비스 와 연동 된 새로운 플랫폼 구현 등 향후 모바일 시장과 게임 시장에 모종의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 공로가 인정 돼 29일 발표 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의 ‘제155회 이달의 우수게임’에서 우수게임으로 선정 됐다. 애니팡의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 된 셈이다.
애니팡의 게임대상 노미네이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게임이 아니라 플랫폼의 승리다”, “작품성, 창작성이 우선 돼야 하는 게임대상에 애니팡이라니 말도 안 된다”, “기존 게임의 마케팅과 유통의 승리다”, “공로상이면 충분하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지만 “국민게임으로서의 위상이다”부터 “대한민국 게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니 마땅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애니팡에 힘을 더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카카오톡의 창사 후 첫 흑자 전환이다. 스마트폰의 상용화 이후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의 최강자 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속 빈 강정’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었다. 
하지만 애니팡을 필두로 한 ‘게임하기’ 서비스의 선전으로 카카오톡 서비스 출시 2년 7개월 만에 영업적자 153억 원을 상쇄했다. 정확한 흑자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수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500억 원 투자, 서비스 첫 날 동시접속자 25만 명, 3만 원 정기권 회원 30만 명의 기록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일일 사용자 1000만 명, 동시접속자 300만 명, 다운로드 2000만 건의 ‘애니팡’의 게임대상 경합은 이런 이유로 업계와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는 애니팡을 비롯하여 캔디팡, 마구매니저, 룰더스카이, 아이러브커피 등 인기상 부문에서 18개, 대상 부문에서 9개의 모바일 게임이 후보에 올라 있다.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도약이 반영된 결과로 받아 들여진다. 일각에서는 이번 게임대상이 모바일 게임들의 경연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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