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유명 블로거, "류현진 투자, 2000~2500만 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30 09: 24

뉴욕 양키스의 유명 블로거가 류현진 투자 금액으로 최소 2000만 달러를 언급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서서히 류현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최고 투수' 류현진(25)은 지난 29일 소속팀 한화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승인을 받았다. 미국 현지에도 이 같은 소식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뉴스를 출처로 미국 NBC 스포츠와 로또월드에서 한화의 류현진 포스팅을 공식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뉴욕 양키스의 유명 블로그에서도 류현진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ribveraveblues'의 마이크 액시사는 '류현진은 한국에서 10대 때부터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로 활약해오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을 이끌었다'고 소개하며 '총액 2000만달러에서 2500만 달러 정도의 투자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글에는 '베이스볼아메리카에서 WBC 당시 류현진을 유망주 순위 5위로 꼽았는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보다 바로 앞 순위였다'고 밝혔다. 쿠바 출신으로 2009년 WBC에서 활약한 우타 외야수 세스페데스는 올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 129경기 타율 2할9푼2리 23홈런 82타점 16도루로 활약하며 첫 해부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4년간 총액 3600만 달러에 오클랜드와 계약했는데 이는 쿠바에서 망명해온 선수 중 최고 몸값이었다. 
이어 '86~93마일(138km~150km)의 패스트볼을 필요할 때 빠르고 느리게 구사하며 75마일(121km)의 느린 커브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며 '스카우트들은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으로 피칭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을 꼽는다. 만약 그가 미국에 있었을 경우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될 만한 투수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류현진이라는 투수에 대해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블로거는 '류현진에게 다르빗슈 유 정도의 대우는 어렵다. 다르빗슈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였다. 아직 한국은 일본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다르빗슈는 517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원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에 안긴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6년간 6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총액으로 1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몸값이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급 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또 하나의 천웨인이 될 수 있다. 아직 서른살이 되지 않은 평균 이상의 좌완 투수는 분명 가치가 크다. FA 신분의 천웨인이 3년간 1200만 달러에 계약한 만큼 류현진의 경우에는 포스팅 비용을 더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2000~2500만 달러가 류현진의 투자 금액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인 투수 천웨인은 볼티모어와 3년간 113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금 25만 달러, 3년간 연봉 307만-357만-407만 달러로 선발투수 자리를 보장받는 조건이었다. 류현진은 포스팅 비용에 계약금 및 연봉 포함 최소 20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메이저리그 현장 관계자가 아니기에 2000만 달러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 블로거 역시 '일반적인 예상일 뿐 현장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저명한 블로거가 높은 평가와 후한 전망을 한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실제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는 "다르빗슈와 천웨인의 활약으로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다. 팀들 사이에 경쟁이 붙을 경우 류현진 포스팅 금액은 1000만 달러를 넘을 수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화와 류현진이 합의한 합당한 가치 기준의 금액으로도 1000만 달러설이 나오고 있다. 한화 구단은 "미리 알려줄 필요는 없다"며 느긋하게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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