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에서 정상 등극까지”.
GS칼텍스가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프로여자배구 6개 구단 감독이 한 자리에 모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GS칼텍스가 독보적인 올 시즌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세쿼이아룸에서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여자부 6개 팀의 감독과 각 팀 주장, 외국인 선수가 참석해 리그 개막을 앞둔 포부와 각오를 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은 올 시즌 우승후보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GS칼텍스의 우세를 점쳤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우리도 우승을 하고 싶지만 객관적 선수구성에서 올림픽 주축 멤버나 팀 구성, 몇 년 전 좋은 경험을 했던 용병을 보유한 GS칼텍스가 아닐까 싶다”고 예상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 역시 “첫 째로 안정된 전력의 GS칼텍스, 두 번째는 도로공사와 기업은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고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도 “GS칼텍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그 다음이 기업은행”이라며 GS칼텍스의 우세를 점치고 ‘다크호스’로 기업은행을 꼽았다.
어느 한 팀을 우승후보로 꼽기 조심스러워하는 감독들도 있었다.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은 “지난 해에도 이런 질문 받았는데 올 해도 똑같이 답하겠다. 지금은 여자 구단 6개 구단이 모두 우승후보다”라며 “여자팀은 분위기 따라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뚜껑을 좀 열어봐야하지 않겠나. 모두 우승후보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우승후보로 지목받은 이선구 GS칼텍스 감독도 “1라운드가 지나봐야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 올라갈지 알 것 같다. 어느 팀이 PO전 올라갈지 알겠다. 모두 피땀 흘려 훈련했는데 내가 어느 팀이 우승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겠나”며 손을 내저었다.
반면 ‘황희 정승’도 있었다. 차해원 감독은 “이정철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GS칼텍스를 우승후보로 뽑고 싶다. 하지만 어창선 감독 말도 일리가 있다. 모두가 우승후보다”라며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나는 흥국생명이 우승한다는데 걸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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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