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타일리스트나 패션디자이너들에게 ‘옷을 잘 입는 것은 어떻게 입는 걸까’라는 질문을 하면 하나같이 돌아오는 대답은 ‘포인트’이다. 즉 이것저것 무조건 화려하게 스타일을 매치하는 것보다 심플한 룩에 적절한 포인트 하나만 주는 것이 가장 멋스럽다는 얘기다.
‘과함은 아니 한만 못하다’라는 말은 스타일링을 할 때 가장 명심해야 하는 말 중 하나다. 특히 옷 입기에 자신 없는 이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무조건 튀고 화려하게 믹스매치 하는 것이다. 이런 패션테러리스트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포인트는 한 군데만 있어도 된다는 점!
▲ ‘착한남자’ 송중기의 에지


깔끔함이 생명인 남자의 슈트 패션은 괜히 아이템 매치를 잘 못했다가는 이도저도 아닌 룩이 완성될 수 있다. 슈트에는 남자 손목에 시계하나로도 충분히 세련돼질 수 있다.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여심을 흔들고 있는 강마루 분의 송중기는 댄디한 슈트패션으로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남자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시계를 매치해 품격을 살렸다.
그가 매치한 시계는 고급스럽고 깔끔한 라인이 돋보이는 스틸 시계. 블랙 다이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신뢰감까지 더해주며 믿음직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로 다양한 룩에 포인트로 매치할 수 있다.
▲ 원피스도 상큼, 발랄한 아이유

28일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한 아이유는 다소곳하면서도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그는 단정한 화이트 컬러에 아기자기한 플라워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는 원피스를 입어 상큼한 분위기로 무대를 장악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단정한 분위기를 더하고 사랑스러운 꽃무늬 자수는 여성미까지 살려줬다. 재킷, 코트와 매치하면 단아한 느낌을 살려낼 수 있으며, 아이유처럼 발랄한 구두와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 상큼한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
▲ 카디건도 유니크하게, 오렌지캬라멜 리지

24일 KBS ‘비타민’에 출연한 리지는 화려한 플라워 패턴이 가미된 카디건을 활용해 상큼하고 소녀다운 느낌을 배가시켰다.
플라워 패턴과 비즈 장식이 곁들여져 여성스러우면서 유니크한 분위기를 더한 카디건은 데님, 스커트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다. 리지처럼 비비드한 컬러의 이너와 매치하면 러블리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으며 블라우스, 니트와 함께 연출하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스타일링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아 심플한 룩도 에지 있게 완성시키는 아이템이다.
▲ 럭셔리룩에도 캐주얼룩에도 포인트는 ‘가방’ 염정아-한승연

SBS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 남나비를 맡고 있는 염정아는 전체적으로 그레이 컬러 패턴의 롱 시폰 드레스 하나만으로 시선을 집중 시키는 룩을 연출했다. 여기에 모던한 스퀘어 디자인의 크로커다일 앰보가 매력적인 네이비 컬러 이사벨백을 매치해 전체적으로 톤앤톤을 맞추어 스타일리시하면서 럭셔리한 페미닌룩을 완성했다.
얼마 전 공항패션을 선보인 카라의 한승연은 심플하면서도 에지 있는 수수한 캐주얼룩으로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몸매라인이 돋보이는 타이트한 티셔츠와 디테일이 돋보이는 슬림한 스키니에 심플한 라인에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가방으로 포인트를 줘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였다.
▲ 레드를 사랑한 악녀 윤세아

SBS ‘내사랑 나비부인’에서 비밀을 간직한 구두회사 CEO 역을 맡은 윤세아는 그에 걸맞게 세련된 커리어우먼 룩을 선보이며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올 가을 메가트렌드의 하나인 딥 레드 컬러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자주 선보이며 악녀로 완벽 변신했다. 염정아의 든든한 후원자로 보였던 윤세아가 사실 치밀한 계획 하에 복수하려는 속마음이 밝혀진 장면에서 블랙과 레드 두 가지 컬러의 아이템만을 활용해 시크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한 자신의 악행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는 장면에서는 레드 컬러 스커트로 시선을 압도했다. 극중 윤세아는 레드 컬러에 블랙을 더한 세련되고 관능적인 스타일이 악녀 캐릭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재미로 보는 유행예감 TOP3
① 한승연 블루 백 : 모노톤이 많은 가을 패션에 포인트 주기 좋을 아이템.
② 송중기 시계 : 시계는 언제나 남자들의 워너비 아이템.
③ 리지 플라워 카디건 : 다른 아이템 매치는 신경 안 써도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해 줄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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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열린음악회', '비타민', SBS '내사랑 나비부인',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캡처, 더블엠, 구찌타임피스&쥬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