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부터 감독까지 총출동, 손흥민의 미래는 어디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30 15: 50

함부르크가 '슈퍼 탤런트' 손흥민(20)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
'함부르크 아벤트블라트', '모르겐포스트' 등 독일 일간지들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손흥민과 함부르크가 금주 계약 연장을 위해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며 프랑크 아르네센 함부르크 단장과 토르스텐 핑크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함께 실었다.
손흥민에게 칭찬 세례를 퍼붓는 인터뷰 내용이 인상적이다. 아르네센 단장은 "손흥민은 상당히 빠르고 폭발적이다"며 "찬스에서 '쾅' 하고 골을 터뜨린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핑크 감독도 "손흥민은 매우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지금의 활약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단지 그의 축구 경력에 스타트를 끊었을 뿐"이라고 손흥민의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디펜딩 챔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는 등 리그 9경기에 나서 5골로 득점랭킹 공동 6위에 올라있다. 구자철이 빠진 아우크스부르크전서도 중앙선 부근부터 폭풍 드리블 돌파 후 왼발 감아차기 선제골로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손흥민의 주가가 연일 오르자 함부르크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당초 함부르크는 오는 2014년 6월 계약이 종료되는 손흥민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연봉 최소 2배 인상을 골자로 2016년까지 계약 연장을 원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아우크스부르크전 직후 독일 '빌트'와 인터뷰서 계약 연장과 관련한 질문에 "말할 수 없다. 아직 모르겠다"며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기존과는 다른 아리송한 답변을 내놔 함부르크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에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아르네센 단장과 핑크 감독이 총출동했다. 칭찬 세례는 물론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오랜 시간 활약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파는 선수가 아니다"고 이적에 선을 그었다.
독일 무대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손세이셔널(Son-sational)'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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