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분데스리가, 손흥민 웃고 日 울고 '명암 뚜렷'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30 15: 08

'슈퍼 탤런트' 손흥민(20, 함부르크SV)은 웃고 일본 해외파는 울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평점이 발표된 후 일본은 우울함에 빠졌다.
분데스리가 9라운드 경기가 모두 끝난 29일(한국시간)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각 선수들의 평점을 발표했다. 상승일로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은 활짝 웃었고 가가와 신지(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로 분데스리가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던 일본 해외파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아우크스부르크 원정 경기서 전반 13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손흥민은 독일의 스포츠 전문지 키커로부터 평점 2.5점을 받으며 1도움을 기록한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레네 아들러 골키퍼와 함께 팀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독일 최다 부수 판매를 자랑하는 빌트지로부터 평점 2점을 받으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이어 키커지로부터도 팀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명실공히 팀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독일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활약상을 인정받은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반면 일본은 이번 라운드 결과에 시무룩해졌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리그 2연패를 이루고 맨유로 이적한 가가와의 그림자가 짙게 남아있는 일본은 '포스트 가가와'를 꿈꾸는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실망을 안겼다.
구자철의 팀 동료였던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는 키커와 빌트에서 모두 평점 3점을 받았고 호펜하임의 우사미 다카시와 하노버의 사카이 히로키는 나란히 평점 5점을 받으며 팀 내 최저평점을 기록했다. 우치다 아쓰토(샬케04)와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 사카이 고토쿠, 이누이 다카시(이상 슈투트가르트)도 평점 3~4.5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가장 나은 평점을 받은 선수가 빌트지에서 평점 2점을 받은 레버쿠젠의 호소가이 하지메일 정도다. 하지만 호소가이 역시 키커지 평점에서는 4점에 그쳤다. '포스트 가가와'의 기대에 벅차있던 일본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