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주부를 감동시켜야 브랜드가 뜬다!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10.30 16: 56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 가장(家長) 이라 불리는 주부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소비재 관련 기업들의 경우 직접적인 판촉 활동을 펼치기 보다는 주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특별한 이벤트나 서포터스 모집 등을 통해 소통의 장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대리 구매가 잦은 주부들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타깃의 상품들까지도 주부 고객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추세다.
▲ 홍보만 하는 서포터스는 NO! 봉사활동, 강좌로 자기계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서포터즈 활동의 경우 블로그나 SNS 등 온라인 활동을 통한 제품 홍보에만 그쳤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 실천, 강좌를 통해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성을 더해 발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서포터스 운영은 주부들로 하여금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함께 친근감을 늘리고, 회원들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CJLION의 주방세제 참그린은 2011년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주방 환경을 유지해 우리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 살리기에 앞장서는 주부들의 모임 ‘그린맘’을 출범시켰다. 두 해에 걸쳐 환경보전과 이웃사랑을 동시에 실천하기 위한 활동들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린맘은 9월, CJLION 임직원과 함께 상록 보육원을 방문, 보육원 어린이들을 위해 150인분에 달하는 송편을 직접 빚어 전달했다. 이 외에도 그린맘은 작년 11월부터 청운양로원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봉사, 상록보육원 봉사활동을 비롯한 이웃사랑 실천은 물론, 물사랑 디자인 공모전 홍보 활동 등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친환경 주방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참그린은 올해는 종전 인원의 2배인 60명을 새로운 그린맘 2기로 선발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화 L&C는 보다 실질적으로 소비자패널들이 인테리어 및 다양한 문화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도록 체험 위주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2 MBC 건축박람회, 2012 코리아 하우징 페어 등 건축&인테리어 전시회를 함께 참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또한 주택용 바닥재 성능을 비교 해볼 수 있는 충격흡수, 생활소음, 차음 테스트의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DSLR 카메라 강좌, DIY 인테리어 강좌 등 주부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체험 위주의 문화강좌를 진행해 소비자패널 엘렌(eLen)의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주부들이 원하는 알짜 혜택만 모아 이벤트 진행
극장가는 낮 시간대 주부들의 단체 관람을 유도하고 입소문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아이들 때문에 영화관을 자주 오지 못하는 주부를 위해 '엄마랑 아기랑 시즌2' 이벤트를 진행한다.
엄마랑 아가랑 시즌2 이벤트는 아이와 함께 부담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로 해당 날짜에 영유아(4세 미만) 동반 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일 아기의 생일인 경우 엄마는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주부를 위한 애프터 한가위 힐링 파트’ 이벤트를 실시했다. 행사기간 동안 전국 이마트(이마트몰, 에브리데이 제외)에서 10만 원 이상 이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133명에게 여행전용 KB국민 TRAVEL Preset 카드 300만 원 권, 서울 특급호텔 스파 패키지 이용권, 다리 마사지기, 기능성 화장품 등을 제공했다.
▲ 아빠와 아이를 위한 제품까지…대리 구매가 잦은 주부 고객을 공략하라!
남편과 아이를 위한 대리구매 주체인 주부들을 공략하는 다양한 이벤트 및 서비스도 눈에 띈다.
남성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우르오스는 주부 커뮤니티를 거점으로 ‘내 남자 오빠피부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내 남자 오빠피부 만들기 이벤트는 남편의 피부를 가꿔주고 싶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우르오스의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품 체험 이벤트다.
엘리트는 학부모 서포터스 ‘엘리트맘’을 운영 중이다. 현재 5기까지 진행된 엘리트맘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더 좋은 품질의 학생복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작년부터 ‘엘리트맘 카페’를 개설, 학부모 서포터스인 엘리트맘 외에도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올해 초에는 ‘엘리트맘 땡큐파티’를 열어 엘리트맘들이 학창시절 교복과 최신 엘리트 교복을 직접 입고 스타일을 비교해보는 ‘엘리트맘 교복 패션왕 대결’을 진행하기도 했다.
jiyoung@osen.co.kr
CJLIO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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