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슈퍼매치' 승리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FC 서울은 31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기자회견을 연다. 올 시즌 서울과 수원의 마지막 슈퍼매치가 오는 11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은 현재 승점 80점 고지에 올랐다. 24승 8무 5패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19승 9무 9패 승점 66점의 수원에 크게 앞선다.
우승을 위해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이지만 수원만 만나면 피곤했다. 지난 2010년 8월 28일 이후 7번의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해만 해도 FA컵 1경기를 포함해 네 번을 붙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졌다. 11월 4일 경기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도 이기지 못하면 복수는 해를 넘겨야 한다.

서울은 지난 37라운드서 전북에 무승부를 거둔 뒤 우승이 가시권에 들었다. 그러나 자존심이 살지 않는다. 수원에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단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수원전에 대해 "달을 가리켰는데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것은 맞는 일이 아니다"면서 수원전에 대한 의미를 애써 부정했다. 곧 수원전 승리보다 우승에 더 무게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수원전 승리를 위해 분위기를 더욱 강화했다. 그동안 서울과 수원이 만나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로축구연맹이 주최자는 아니었지만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서는 수원이 기자회견을 개최하지 않았다. 수원도 강팀들과 대결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서울은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더 일찍 연다. 물론 의미는 크게 없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르게 해보자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의지다. 물론 수원전 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많다. 단 한경기이기 때문에 의지는 크지 않다.
하지만 서울이 신경쓰는 것은 당연하다.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수원전 전패라면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그런 아쉬움을 날리기 위해 서울의 의지는 대단하다.
서울은 마지막 슈퍼매치서 두가지에 도전한다. 우선 중요한 것은 승리. 그리고 최다 관중기록에 도전한다.서울은 지난 2010년 5월 5일 6만747명의 최다관중을 포함해 K리그 관중기록 1~9위까지의 기록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TOP10 중 10위만이 지난 2003년 3월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수원전의 4만5210명 기록이다.
특히 서울은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에 5만787명의 팬들이 찾았던 만큼 이번 슈퍼매치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1월 4일 열리는 슈퍼매치에 최다관중 TOP 10의 기록을 모두 서울로 장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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