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이만수 감독, “송은범 불펜, 타선 변경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30 15: 58

2연패 후 2연승으로 시리즈의 균형을 맞춘 SK가 밝은 분위기 속에서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5차전에 대비했다. 이만수 SK 감독도 남은 시리즈 구상을 밝히며 준비에 들어갔다.
1·2차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3·4차전을 쓸어 담았다. 내용도 괜찮았다. 3차전에서는 침묵을 이어갔던 타선이 17안타를 쏟아 부었고 4차전에서는 김광현 송은범 박희수 정우람이 이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았다. 완벽한 분위기 반전이었다. 이만수 감독은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팀 자율훈련 중 취재진과 만나 “주장 박정권과 최고참 이호준을 불러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게 웃었다.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SK는 2승을 거뒀을 뿐이다.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아직 2승이 더 필요하다. 이 감독도 몇몇 부분에서 고민을 드러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역시 송은범의 활용 방안이다. 이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송은범을 선발로 돌릴 수 있다”라고 했으나 계획을 백지화했다. 송은범을 계속 불펜에서 쓴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송은범은 내일(31일)도 중간에서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박정배와 엄정욱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당초 핵심 계투요원으로 생각했던 두 선수는 부상에 고전하고 있다. 아직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는 게 벤치의 판단이다. 때문에 선발과 필승조 사이에 연결고리 몫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게다가 송은범은 3·4차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와 호투했다. 이 감독은 “송은범 박희수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도 좋다. 세 선수가 충분히 4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송은범은 올 시즌 선발로 나섰지만 불펜이 낯선 선수는 아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중간에 나온 경험이 많다. 이 감독은 “선발이 중간에 등판한다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중간에서 나온 경험이 많다. 몸도 그나마 빨리 푸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5차전 선발 라인업도 일찌감치 공개했다. 이 감독은 “특별한 변화는 없다”라고 했다. 윤성환을 상대했던 1차전 선발 라인업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조동화 대신 임훈이 선발 우익수 겸 9번 타자로 나서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감독은 라인업 공개가 불러올 부작용에 대해서도 “어차피 그 선수가 그 선수다. 이는 삼성도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선수들이 일찍 준비할 수 있게끔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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