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승리했지만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겠다".
김호곤(61) 울산 감독이 원정 승리를 기억에서 지우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김호곤 감독은 오는 3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부뇨드코르와 2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감독은 30일 울산현대호텔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중요한 경기이다.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며 "원정에서 승리했지만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방심하지 않고 홈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울산이지만 당장의 초점은 눈 앞의 경기에 맞춰져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2차전의 중요성을 잘 안다. 축구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경기다"라며 "모두 방심하지 않고 2차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주장 곽태휘에게 선수들과의 충분한 의사소통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의사소통의 책임을 부여받은 곽태휘 역시 "원정에서 이겨 유리한 입장이지만 방심하지 않고 내일도 이겨서 확실히 결승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부뇨드코르와 일전을 앞두고 전술변화가 있냐는 질문에는 "1차전의 실점상황을 잘 분석하고 내일 어떻게 나올지 잘 대비했다"며 "최대의 공격이 최대의 수비이다. 수비적으로 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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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