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퇴진 충격, "선수단 모두 멘붕상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30 17: 45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양승호 감독의 사퇴 소식에 패닉 상태에 빠졌다.
롯데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승호 감독은 지난  24일 대표이사와 면담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심사숙고 끝에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구단 측은 "양 감독은 2010년 10월 감독 계약 당시 향후 2시즌 이내에 한국시리즈에 반드시 반드시 진출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아시아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한 롯데 선수단은 이날 오후 양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접한 뒤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럴만도 했다. 소속 구단의 사령탑 이전에 존경하는 야구계의 선배가 떠났으니 말이다.

양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동안 수고했다. 책임진다고 말한 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롯데는 두산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으나 SK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양 감독은 "짧은 기간동안 열심히 준비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면서 "야구계는 돌고 도니까 언제 어디서든 반갑게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롯데의 A 선수는 "선수단 모두 멘붕 상태"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B 선수는 "우리 팀은 늘 이런 식"이라고 구단의 행태를 꼬집었다.  
한편 배재후 롯데 단장은 "당분간 권두조 수석코치 체제로 간다. 후임 감독은 최대한 빨리 정하겠다는 방침만 정했다. 아직 준비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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