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 스타일에 맞는 머플러 고르기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10.31 09: 27

우리 몸에서 온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목이다. 목이 따뜻하면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버틸 수 있는 반면, 목이 추우면 아무리 잘 껴입었더라도 덜덜 떨린다. 한여름 땀이 나는 날씨에도 뒷덜미에 시원한 수건만 대면 견딜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층 바람이 쌀쌀해진 요즘, 아무리 패션에 신경쓰지 않는 남자라 해도 목이 서늘해지면서 뭔가 ‘두를 것’을 찾는 때다. 이럴 때 센스있게 스타일에 맞는 목도리나 머플러, 스카프를 선물하는 여우같은 여자친구가 되어 보자. 자주 두를 수 있는 ‘스타일 맞춤형’ 머플러를 사 주는 것이 직접 짜 주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
▲밋밋한 티셔츠에 단색 바지만 입는 남자친구에게
‘그루밍족’이 점점 늘어난다지만 아직도 체감상 반 이상의 남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딱히 갖고 있지 않다. 라운드 면 티셔츠, 청바지로 모든 것을 끝내는 남자친구의 스타일이 평소에 뭔가 빠진 듯 아쉬웠다면, ‘페이즐리 패턴’의 스카프를 선물하자.
페이즐리는 스코틀랜드 남서부에 있는 도시의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18세기에 인도에서 온 캐시미어 숄을 모방해 올챙이와 비슷한 형태의 무늬가 들어간 모직물을 많이 생산했고, 이 패턴에는 오늘날 ‘페이즐리 패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화려하고 컬러풀하면서도 우아한 것이 페이즐리 패턴의 가장 큰 특성이다. 또 도트나 스트라이프처럼 너무 단조롭지도 않아, 포인트 아이템으로는 제격이다.
조군샵의 김광민 이사는 “페이즐리 패턴은 그 자체로 매우 화려하기 때문에, 평소 심플하게 옷을 입는 남자들에게 좋다”며 “부드러운 재질에 길게 늘어지는 페이즐리 패턴 스카프는 흰색이나 회색 셔츠, 니트에 가볍게 둘러 주기만 해도 아주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딱 떨어지는 정장, 모직 코트를 즐겨 입는 남자친구에게
학생 신분을 벗어나서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다면 더 이상 티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돌아다닐 수는 없다. 포멀한 슈트 위에 패딩 점퍼를 걸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직 코트나 사파리 스타일의 점퍼를 종종 입게 된다.
이런 스타일의 남자친구라면 너무 화려하지는 않으면서 정갈한 느낌을 주는 머플러가 알맞다. 수공예적인 느낌을 주는 헤링본이나, 도트 패턴과 비슷한 자잘한 무늬, 두 가지 정도의 색깔로 성기게 짠 머플러의 입체적인 느낌이 정장에 단정함을 더해준다.
정장을 자주 입는 남자친구의 머플러를 고를 때는 ‘중도’를 잘 지켜야 한다. 너무 화려해서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밋밋한 스타일을 고르면 아주 지루한 코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센스 만점 아이템을 고르자.
▲’뭐든지 귀찮아’ 목도리를 거부하는 ‘귀차니스트’ 남자친구에게
의외로 목에 무언가를 두르기 싫어하는 남자들이 많다. 목도리가 마치 목걸이처럼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하는 부류다. 이들에게는 옷과 목도리의 컬러를 맞추거나 목도리를 멋지게 매기 위해 거울을 보는 일 모두가 매우 귀찮은 일이다.
이런 남자친구를 뒀다면 최대한 ‘생각할 필요가 없는 목도리’를 고르자. 목에 둘러도 거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거즈 소재에, 어디에나 어울리는 회색 줄무늬가 크게 들어간 머플러라면 성공 확률이 99% 이상이다. 자연스럽게 주름이 지는 길다란 머플러 또한 추천 아이템이다. 티셔츠나 카디건 위에 넥타이를 매는 방식으로 헐렁하게 매면 되기 때문에 귀차니스트 남자친구에게는 ‘딱’이다.
얇은 거즈나 면 소재가 너무 보온성이 떨어질 것 같다면, 어디에나 어울리는 스테디셀러인 굵은 짜임의 두꺼운 니트 목도리를 택하자. 정장에도, 캐주얼에도, 패딩 점퍼에도 어디든지 잘 어울리는 이 같은 아이템은 아무리 귀찮더라도 겨울철에는 필수품이므로, 어떤 남자로부터든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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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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