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모비스전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고양 오리온스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시즌 프로농구서 울산 모비스를 66-62로 제압하며 모비스전 7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의 김동욱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부상 복귀전을 치른 테렌스 레더도 22분간 뛰며 1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승리를 도왔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3연승의 상승세를 올리며 6승 3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반면 모비스는 3연승의 상승세를 중단하며 3패(5승)째를 기록했다.
양팀은 저조한 야투 성공률과 턴오버를 범하며 1쿼터 5분여가 흐르는 동안 2-2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환상적인 더블클러치와 김승원의 연속 득점으로 8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반면 문태영과 아마 맥카스킬에 의존하며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보인 모비스는 김시래가 들어오며 공격의 활기를 찾았다. 김시래가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슛 2방을 꽂아넣은 모비스가 16-8로 더블 스코어로 앞서며 기분 좋게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서는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리온스의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 슛과 덩크슛을 포함해 연속 8득점을 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반격에 나선 모비스도 문태영의 미들 슛과 양동근의 외곽포로 맞섰다.
치열한 공방이 시작됐다. 오리온스는 김동욱과 윌리엄스를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모비스도 함지훈의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와 맥카스킬의 호쾌한 원핸드 덩크로 28-25의 리드를 유지했다.
2쿼터 종료 30여초 전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양팀은 각각 전태풍의 레이업 슛과 김시래의 환상 패스를 받은 맥카스키의 덩크 슛으로 모비스가 30-27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서 레더의 컨디션이 살아나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레더의 고감도 미들슛 2방과 김동욱의 3점포로 균형을 이룬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도움을 받은 레더가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40-38로 이날 첫 리드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전태풍의 패스를 받아 골밑 슛을 성공시킨 레더는 김동욱의 3점포와 김승원의 미들 슛을 도운 데 이어 '주포' 문태영의 슛을 블락해내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레더의 맹활약에 힘입은 오리온스가 49-46으로 근소하게 리드하며 4쿼터를 맞았다.
승부는 마지막 쿼터가 돼서야 갈렸다. 전태풍-레더의 콤비 플레이와 정재홍의 외곽포까지 살아난 오리온스는 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58-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승부처마다 레더의 플레이가 빛났다. 본인이 해결사로 나섬은 물론 동료의 슛을 도우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오리온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dolyng@osen.co.kr

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