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레더, "8경기, 앉아서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30 21: 34

"8경기 동안 앉아서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 열심히 준비해 뛰고 싶어는데 코트에 나서지 못해 슬프고 안타까웠다".
고양 오리온스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시즌 프로농구서 울산 모비스를 66-62로 제압하며 모비스전 7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테렌스 레더는 22분간 뛰며 1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기록,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레더는 경기 후 인터뷰서 "코트에 복귀해 매우 기쁘다. 아직 정상적인 몸이 아닌데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 믿고 있다"며 "무릎 상태는 70~80프로 회복했다.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재활을 꾸준히 한다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레더는 이날 전태풍과 연신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김동욱과도 나쁘지 않은 호흡을 선보이며 오리온스의 장밋빛 전망을 기대케 했다. 레더는 "전태풍과 KCC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김동욱하고도 삼성에서 같이 뛰어 본 경험이 있어서 잘 안다. 삼성에서는 투맨 게임을 하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잘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앞으로 호흡이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8경기 동안 앉아서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 열심히 준비해 뛰고 싶어는데 코트에 나서지 못해 슬프고 안타까웠다"는 레더는 "골밑에 너무 많은 수비가 몰려 3초룰이 폐지된 것이 싫지만 비디오를 보고 연구해 적응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18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된 김동욱은 "리온 윌리엄스도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하지만 한국 농구가 처음이다 보니 1대1 공격이 아무래도 약하다"며 "레더가 돌아오면서 수비가 그쪽으로 많이 몰려 나에게 득점 찬스가 더 많이 나고 슛 쏘는 것도 수월하다"고 레더의 복귀를 반겼다.
레더와 2대2 투맨 게임에 대해서는 "(전)태풍이형이 더 많이 시도하기 때문에 안하다가 하니 슛 타이밍을 놓치고, 자꾸 패스를 하려다 보니 실수가 나온다"며 "오늘도 성공과 실수를 반복했는데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추면 좋은 공격 옵션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dolyng@osen.co.kr
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