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과 조민수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배우 신현준과 김정은의 MC 호흡으로 49번째 개최를 맞은 대종상 영화제가 진행됐다.
최민식(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이벙헌(광해, 왕이 된 남자), 김명민(페이스메이커), 안성기(부러진 화살) 등이 남자 주연상 후보로 오른 가운데 '광해'의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병헌은 데뷔 이래 21년 만에 사극에 처음 도전하고 코믹한 광대 하선, 상반된 두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성공했다. 광해와 하선을 연기하며 어느 캐릭터에 치우치지 않고 두 가지 상황에 처한 인물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또한 조민수(피에타), 김고은(은교), 엄정화(댄싱퀸), 임수정(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이 여자주연상 후보로 선정됐고 최종적으로 '피에타'의 조민수가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민수는 ‘피에타’에서 파격적인 연기로 세계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9월 개최된 베니스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 수상이 거의 확실시됐지만, 한 작품이 메인상을 두개나 가져갈 수 없다는 영화제 내부 규정으로 안타깝게 주연상을 놓쳐야 했지만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 한을 풀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KBS 2TV를 통해 2시간 동안 생방송되는 대종상 시상식은 가수 박진영의 오프닝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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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