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연인 이민정을 언급하는 수상소감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30일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제4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이병헌이 영화 '광해'로 남우주연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병헌이 해외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하느라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그가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가 대리 수상하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진짜 이병헌이 왔어야 했는데 가짜가 와서 죄송하다"며 "다음주에 런던 출장이 예정돼 있는데 가방이 무거워질 것 같다. 좋아할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해'에서 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병헌이 이 자리에 있다면 아마 이런 인삿말을 했을 거다. BH 식구들과 어머님께 감사인사 할 것 같고, 1100만 관객에게도 감사인사 했을 거다. 그리고 마지막 인삿말은 아마도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전하지 않을까 싶다"며 공개연인인 배우 이민정을 암시해 관객석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병헌은 지난 8월 이민정과 결혼을 전제로 한 연인사이임을 밝히며 연예계를 대표하는 톱스타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광해'는 시대의 폭군에서 최근 새롭게 평가 받고 있는 조선의 왕 광해를 재조명해 실록에서 사라진 8년, 15일간의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한 사극으로 29일까지 1099만 2743(영진위)명의 관객을 모았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