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인턴기자] 코믹 드라마 '울랄라부부’가 김정은의 눈물겨운 모성애로 시청자에 눈물까지 선사하며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남녀 주연을 맡은 신현준과 김정은의 열연이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울랄라부부’에서 수남(신현준 분)과 여옥(김정은 분)은 각자 본래의 영혼을 되찾았지만 여옥은 유산하는 슬픔을 겪었다. 여옥의 천식이 재발하면서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순간 영혼은 제자리를 찾았으나 그 충격으로 목숨보다 귀한 새 생명을 잃은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여옥은 혼자 찾아간 산부인과 병실에 누워 유산한 배를 움켜쥐며 오열했다. 여옥에게 이 아이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지만 소중한 선물이었고 부부의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연결고리이기도 했기에 그는 더욱 서럽게 울었다. 이 장면에서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된 김정은의 실감나는 연기는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며 여옥의 아픔에 공감하게 했다.

또한 여옥은 수남과 깨끗이 헤어지기를 결심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순간까지 눈물 나는 모성애를 드러냈다. 여옥은 자신의 짐을 챙기고 아들의 학교에 찾아가 작별 인사를 했다. 여옥은 “엄마가 참견하지 않아 편하다”고 말하는 아들에게 “엄마와 하나만 약속하자. 담배 연기 자욱한 PC방에 가지 마라”며 떠나는 순간까지 엄마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눈물겨운 모습을 보였다.
슬픈 장면도 있었지만 ‘울랄라부부’의 장기인 웃음도 잊지 않고 등장했다. 본래의 몸을 되찾은 뒤 수남은 자신의 모습을 한 여옥이 일하던 호텔 세탁실로 출근했다. 세탁실 직원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수남에게 “평소처럼 노래 한 곡 부르라”고 말했고 수남은 당황하며 베토벤의 가곡 ‘이히리베디히’를 우스꽝스럽게 불렀다. 그러자 세탁실 직원들은 언제 그런 일을 시켰냐는 듯 모른 척 일에 몰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현준은 이 장면에서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울랄라부부‘다운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여옥의 고향집을 찾아가기 위해 배를 탄 여옥의 전 연인 현우(한재석 분)와 이를 본 수남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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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울랄라부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