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서 발생한 주심의 인종 차별적 발언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첼시 선수들이 자신들의 동료에 대해 주심이 내뱉은 말을 증명할 것이라고 들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공식 성명을 내고 첼시-맨유전의 주심을 본 마크 클라텐버그의 인종차별적 발언 조사에 착수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첼시는 "마크 클라텐버그 주심이 두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며 FA에 공식적인 진정서를 제출했다. 첼시가 언급한 피해자는 나이지리아 출신 존 오비 미켈과 스페인 출신 후안 마타다. 클라텐버그 주심이 이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경기를 뛴 첼시 선수들은 클라텐버그 주심이 존 오비 미켈과 마타에 대한 인종 차별적 폭언이 사실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더 선은 31일 "첼시 선수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배를 당한 뒤 공식 항의하기 위해 FA의 조사에 제출할 증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 성명서는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작성했다. 성명서의 내용은 클라텐버그 주심이 마타에 대해 '스페인 바보(a Spanish t**t)'라고 불렀다는 의견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클라텐버그 주심의 언어 폭력에 대한 의혹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런던 경찰청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판 협회 관계자는 "축구계와 사회 전반에서 인종 차별 근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클라텐버그 주심에 대한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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