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종영, '해피엔딩' 아쉽지만 최선의 결말
OSEN 박지언 기자
발행 2012.10.31 07: 31

[OSEN=박지언 인턴기자] 종영 직전까지 그 결말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최영과 유은수의 사랑이 결국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민왕과 노국공주 등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뒷이야기가 생략됐지만, 그간 드라마를 이끌었던 핵심 소재인 시간 여행자 유은수의 비밀과 화타의 세 번째 유물을 밝히며 아쉽게도 긴 여정을 끝냈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 최종회에서는 유은수(김희선 분)가 최영(이민호 분)을 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동안 네티즌은 은수의 시간여행을 두고 “최영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시간 여행을 했다”, “단 한 번밖에 없었다”등 갑론을박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부분이다.
이날 방송에서 최영은 기철(유오성 분)의 빙공에 당해 쓰러졌고 이런 최영을 구하기 위해 은수는 홀로 현대 세계로 돌아왔다. 은수는 자신의 수술도구와 갖가지 약품들을 챙겨 다시 시간 여행을 했지만 10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고려의 자신에게 보낼 단서를 만든다. 이 단서가 기철에게는 화타의 유물이라 불렸던 것.

또한 그동안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던 화타의 세 번째 유물은 프로젝터로 밝혀졌다. 모두 예상했던 것과 같이 은수나 최영의 목숨을 살리는 물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은수가 최영에게 오기 위해 포기한 현대 은수의 삶을 담고 있는 유일한 도구였다.
고려 이전의 과거에서 홀로 쓸쓸히 살아가던 은수는 프로젝터에 비친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프로젝터의 마지막 전원이 나가는 순간 그녀는 쓸쓸함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고려 시대에 남겠다는 은수가 현대시대에 대한 미련을 전혀 나타내지 않아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을 불식시켜줄 소중한 단서였다.
마침내 다시 하늘 문이 열리자 은수는 현대 세상을 거쳐 5년 뒤의 고려로 다시 돌아왔다. 은수는 하늘 문 근처의 나무 아래로 달려갔고, 그곳에는 유은수를 기다리고 있는 최영이 있었다. 은수는 그동안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며 자신의 행동 변화를 유도했다.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이지만 최영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로 만들어낸 재회의 순간이었다. 최영은 이런 은수를 바라보고 ‘이제 왔느냐’는 듯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한 결말로 마쳤다.
한편, ‘신의’ 후속으로는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연출 홍성창)이 내달 5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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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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