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를 떠나 리버풀에서 지휘봉을 잡은 브랜든 로저스(39) 감독이 지난 시즌 기성용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는 1일(한국시간) 친정팀인 스완지시티와 캐피탈원컵 16강을 치르는 로저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영국의 공영방송 BBC를 통해 지난 시즌에도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로저스 감독은
"기성용은 지난 시즌 영입을 위해 지켜봤던 선수다. 프리시즌 기간 셀틱에서 뛰던 기성용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훌륭한 패싱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친정팀과 맞대결이 된 이번 캐피탈원컵 경기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낸 로저스 감독은 "스완지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을 포함한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성용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로저스 감독이 지켜볼 당시 기성용은 셀틱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며 선발로 자리매김하던 시점이다. 로저스 감독은 셀틱의 중원을 조율하는 젊은 선수에게 눈독을 들였고, 그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듯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맹활약하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입성까지 이뤄냈다.
한편 '스완셀로나'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로저스 감독은 지난 8월 공석이 된 리버풀의 감독직을 수락하며 스완지시티를 떠났다. 아직까지 리그에서 만남이 없는 두 팀은 캐피탈원컵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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