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마의’ 속 조승우가 생명을 고치는 능력과 달리 바닥을 기는 연애 감각과 ‘눈치 꽝’의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현재 ‘마의’는 백광현(조승우 분)을 사랑하는 숙휘공주(김소은 분)의 귀엽고 발랄한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짝사랑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여기에 연애 능력은 태생 때부터 갖고 태어나지 않은 것 같은 광현까지 더해지면서 흥미가 극대화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마의’ 10회는 천한 신분의 마의 광현을 어느새 마음에 품어버린 숙휘의 평생 연애 한번 못해봐서 눈치 제로인 남자 광현을 상대로 안쓰러울 정도의 짝사랑 분투기가 펼쳐졌다.

숙휘는 광현이 애완 고양이를 살려준 후 사랑에 빠졌고 그를 만나기 위해 장안의 아픈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진료를 해달라는 핑계를 댔다. 이마저도 더 이상 써먹을 수 없자 숙휘는 아픈 강지녕(이요원 분)을 만나겠다는 이유를 대고 궐을 빠져나와 광현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강아지를 살피는 광현의 볼에 입맞춤을 해서 그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앞서 광현이 이천 우역 파동을 무사히 해결하고 건강하게 돌아오자 끌어안는 상상을 한 숙휘는 급기야 뽀뽀를 했고 이 모습을 지녕까지 보게 됐다.
숙휘의 돌발 행동에는 광현이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답답한 이유도 한몫을 했다. 그토록 아픈 강아지를 내세워 불러들여도 광현은 “공주마마는 마음씨도 비단결”이라면서 엉뚱한 해석을 내놨고 반가운 마음에 숙휘가 눈물을 흘려도 아픈 백성을 생각한다고 여겨버렸다.
사랑 뿐만 아니라 광현의 눈치 없는 행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녕이 양반이라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다 알아도 광현만 여전히 양반 친구가 많은 지녕을 신기하게 여길 뿐 지녕이 양반일 것이라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마의’는 숙휘의 광현을 향한 짝사랑이 더해가는 가운데 광현과 지녕의 애틋한 마음이 본격화될 전망. 여기에 지녕을 사랑하는 이성하(이상우 분)까지 가세하면서 네 사람의 꼬이고 꼬인 사랑 이야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한방의학의 심오한 세계를 다루려는 본래 이야기와 함께 이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애정 관계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