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울랄라', 마냥 콧노래만 부를 수 없는 노릇..왜?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0.31 09: 12

다음 주, 월화극 판도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30일 SBS 월화드라마 '신의'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내달 5일 후속작인 '드라마의 제왕'이 출격하기 때문이다. KBS 2TV '울랄라부부'가 장악하고 있던 월, 화요일 밤 MBC '마의'가 조승우, 이요원 등 성인 연기자들을 등장시켜 역전 드라마를 쓴지가 엊그제 같건만, 이제 김명민 정려원 최시원 등 초호화 출연진을 앞세운 '드라마의 제왕'까지 출사표를 던지니, 판세는 예측불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마의'는 전국기준 13.5%의 시청률을 기록, 12.5%를 기록한 '울랄라부부'를 따돌리고 5회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울랄라부부'는 초반 강세를 떨치며 선두를 차지했었지만 최근 '마의'에 밀리면서 2위로 하락한 상황. 하지만 두 작품 간 시청률 차이가 크지 않아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울랄라부부'가 다시 재역전해 '마의'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신의' 최종회는 10.1%를 기록, 3사 월화극 중 꼴찌 성적으로 안타깝게 퇴장했다. 이제 후속작인 '드라마의 제왕'이 바통을 넘겨받으며 거친 레이스에 참가한다. 1, 2위인 '마의'와 '울랄라부부'가 접전을 펼치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와중에 과연 '드라마의 제왕'이 새롭게 가세한다면 어떤 판도로 흘러갈지 쉽게 가늠하기가 힘들다.

'드라마의 제왕'은 스크린 활약이 두드러지는 김명민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송가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김명민은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오랜만에 안방 컴백을 선언하며 스크린에서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그대로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정려원과 최시원 등 청춘 남녀들도 합류, 드라마는 무조건 돈이 되어야 한다는 베테랑 외주 제작사 대표(김명민 분)와 드라마는 '인간애'라고 주장하는 신인 작가(정려원 분), 타협을 모르는 국내 톱스타 배우(최시원 분)가 만나 펼치는 드라마 제작기를 코믹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렇듯 드라마 제작 현장의 치열하고도 현실적인 스토리를 코믹하게 풀어낼 '드라마의 제왕'은 특히 젊은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극 '마의'나 부부 간 사연을 담는 '울랄라부부'와는 전혀 다른 스토리와 매력으로 틈새를 파고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먼저 시작한 '마의'와 '울랄라부부'가 마냥 웃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1위 자리를 선점하고 기분 좋은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마의'와 이를 쫓는 2인자 '울랄라부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드라마의 제왕'이 과연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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