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드다운', 상식 뒤집는 '이중 중력' 촬영 어떻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31 08: 54

두 개의 반전된 세상이 거꾸로 만난다는 독특한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F 판타지 블록버스터 '업사이드 다운'이 그 동안의 상식을 뒤집는 환상적인 비주얼의 이중 중력 촬영과정을 전격 공개했다.
위 아래가 거꾸로 된 두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업사이드 다운'은 두 개의 중력이 존재하는 세상이 어떠한 과정으로 스크린에 담기게 되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놀라운 설정과 비주얼은 한 명의 천재 감독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2003년 단편 영화 '머리 없는 남자'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그 천재성을 인정받은 후안 디에고 솔라나스 감독은 첫 장편 영화인 '업사이드 다운'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창조해냈다.

'업사이드 다운'의 기획과 시나리오 단계부터 촬영과 편집은 물론 소품 하나하나까지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로 섬세하게 담아낸 후안 디에고 솔라나스 감독과 촬영감독은 각기 다른 중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영화 속 두 세계의 거의 무중력에 가까운 상태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면으로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공중에 떠서 걸어 다니는 동작이나 반대 세계의 중력에 존재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유지하는 방법 등의 새로운 발상들을 이끌어낸 다음, 제작진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모두 조합하여 무중력 장면을 완벽하게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렇듯 신비로운 중력의 세계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탄생시킨 '업사이드 다운'은 뛰어난 기술력과 제작진들의 뜨거운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또 '업사이드 다운'의 기발한 설정을 화면에 구현해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세트가 필요했다. 그 특별한 세트는 치밀한 설계와 기술적인 노력을 기울여 제작한 하나의 거대한 바퀴모양의 방 형태로, 세트장 자체가 카메라와 함께 360도 회전하는 시스템을 이용했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방 전체가 아닌 방안의 가구나 소품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데, 이를 통해 영화 속의 아담이 벽에 튕겨지면서 위아래로 뒤집히는 듯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출돼 두 개의 중력이 동시에 표현되는 독특한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제작진은 영화 속 두 개의 중력이라는 다소 복잡한 설정으로 대부분의 장면들을 3D로 먼저 구현시켜 본 후 촬영을 진행하여 완벽한 영상을 구축해 냈다.
특히 주연배우 커스틴 던스트와 짐 스터게스는 극 중 아담과 에덴의 로맨틱한 키스신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코 앞의 테니스 공에 시선을 맞추는 등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 긴장감 넘치는 와이어 촬영 장면에서 '브링 잇 온', '스파이더맨' 등 여러 가지 와이어 스턴트에 대한 경험이 많은 커스틴 던스트가 웬만한 남자배우들도 힘들어 했을 촬영임에도 불구, 자연스러운 와이어 액션을 구사해 스태프들과 상대배우인 짐 스터게스의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 
이렇듯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새로운 무중력 공간을 탄생시킨 제작진과 배우들의 가늠할 수 없는 노력은 두 세계의 신비로운 영상으로 재탄생 돼 감탄을 자아낸다. 오는 11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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