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리그 4년 연속 ACL 결승행 '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31 09: 35

울산 현대의 발에 K리그의 4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 달렸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이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울산은 3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2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갖는다. 울산은 지난 24일 1차전 원정에서 3-1로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울산이 결승행에 성공한다면 K리그는 4년 연속(2009 포항, 2010 성남, 2011 전북)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이는 2003년 대회가 개편된 이래 처음 세워지는 기록으로, 전신인 아시아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 시절 이스라엘의 4년 연속(1967 하포엘 텔아비브, 1968 마카비 텔아비브, 1969 하포엘, 1970 마카비) 결승행에 이어 두 번째다.

사실상 결승행을 눈 앞에 둔 상황이지만 울산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모두가 결승전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았다. 부뇨드코르와 2차전은 고비"라며 "2004년 성남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 패배한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성남은 1차전 원정서 3-1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5로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성남을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삼은 만큼 반드시 결승행을 따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부뇨드코르와 비겨도 결승행을 따내게 되지만 김 감독은 "최대의 공격이 최대의 수비다. 수비적으로 나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겠다"며 2차전에서도 승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격의 선봉에는 하피냐가 있다. 여름 이적 시장서 임대로 울산에 합류한 하피냐는 부뇨드코르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감바 오사카(일본) 시절에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부뇨드코르를 2골을 터트렸고, 지난 준결승 1차전에서도 한 골을 넣어 팀을 완승으로 이끌었다.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1차전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위를 안도케 했다.
하피냐 뿐만이 아니다. 196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공격수 김신욱도 하피냐와 함께 부뇨드코르의 골문을 노리고 있고, 이근호도 최근 물 오른 경기력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을 준비를 마쳤다. 또한 김승용도 날카로운 킥으로 전방 공격수들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패스와 크로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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