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조승우 vs 조정석, ''이젠 경쟁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31 09: 45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세 분야에서 트리플 히트를 기록 중인 두 명의 '조'배우가 있다. 조승우와 조정석이다.
80년 생 동갑내기인 두 배우 조정석과 조승우는 여러 면에서 닮았다. 선한 이미지와 분위기도 비슷하고, 다재다능하게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넘나들며 재능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같다.
특히 최근에는 안방 극장에서는 잘 볼 수 없던 이들이 드라마에서 주가를 높였거나 높이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조승우는 이미 톱의 위치에 있고, 조정석은 급부상한 블루칩으로 이제 스크린에서는 경쟁자가 된다.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 출연하는 뮤지컬마다 대히트를 기록하며 '뮤지컬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고 있는 조승우는 31일 개봉하는 구혜선 감독의 영화 '복숭아나무'에서 배우 조승우의 틀을 벗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 조승우는 샴쌍둥이의 운명에 순응한 채 동생만을 한결 같이 걱정하는 형 역을 맡아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펼쳐낸다. 몸이 아닌 얼굴 표정으로만 모든 것을 말해야되는 어려운 연기에 도전했다. 
조정석은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에서 민중 가요계의 조용필 영민 역을 맡아 깨방정 연기부터 카리스마까지 다양한 연기 모습을 선보인다. 잘생긴 얼굴과, 뛰어난 춤, 노래 실력에 카리스마와 지성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대학생이지만, 이런 완벽함 뒤에서 숨지 못하고 뿜어나오는 코믹함이 매력 포인트다.
항상 스크린에서 완벽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조승우가 모성 본능을 일으키는 샴쌍둥이로, 코믹함과 댄디한 매력이 공존하는 조정석이 연혈 운동권 학생으로, 이처럼 둘 다 기존과는 사뭇 다른 색다른 모습이라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들은 영화와 더불어 음악 작업도 했다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영화로 이름을 알리기 전 이미 '뮤지컬계의 아이돌'로 통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린 조정석은 엔딩곡 '푸른 옷소매'를 직접 불렀으며, 영화 속에서 기타를 치며 부르는 '타는 목마름으로'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승우 역시 영화의 OST를 직접 불러 무대 밖에서도 두 사람의 노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 중 하나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