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 박종우(23, 부산)에게 동메달 증명서를 발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IOC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박종우에게 메달 증명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로부터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동메달 증명서를 전달받은 가운데 박종우의 증명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현재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 문제로 국제축구연맹(FIFA) 상벌위원회에 넘겨진 상태다.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동메달 수여 여부도 보류되어 있다. 이에 동메달 증명서 발급을 두고 "IOC가 박종우의 메달 수여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동메달 증명서는 IOC 차원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메달리스트들에게 통상적으로 발급하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역시 "동메달 증명서는 FIFA 상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박탈 여부가 가려질 것이다. 이번 증명서 발급과 박종우에 대한 징계 여부는 별개 사안으로 봐야 할할 듯하다"고 설명, 박종우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임을 확실히 했다.
파주 NFC에서 금일 오후 공개될 예정인 증명서에는 박종우의 이름과 함께 남자축구 동메달리스트라는 문구가 쓰여있고, 하단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사인이 인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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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박종우 동메달 증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