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은 사실상 올 시즌 결승전".
올 시즌 서울과 수원의 마지막 슈퍼매치가 오는 11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은 현재 승점 80점 고지에 올랐다. 24승 8무 5패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19승 9무 9패 승점 66점의 수원에 크게 앞선다.
우승을 위해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이지만 수원만 만나면 피곤했다. 지난 2010년 8월 28일 이후 7번의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해만 해도 FA컵 1경기를 포함해 네 번을 붙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졌다. 11월 4일 경기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7연전의 첫 패배 후 800일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최용수 감독은 3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리그 선두다. K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슈퍼매치'는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성적도 그렇고 페어 플레이하는 정신으로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 팬들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에 대해 "오심, 운 등 더이상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경기를 하는 동안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분명 우리는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 선수 구성의 변화 보다는 더 조화를 일궈내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프로 스포츠는 결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수원을 잡기 위해서 준비는 잘했다"면서 "우리는 목표가 우승이다. 수원에게 7연패를 당했지만 중요한 것은 우승이다. 연승팀이 좋은 것이 아니다. 이 시점에 한번쯤은 꺾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 감을 믿고 있다"고 대답했다.
최용수 감독은 "비가 오면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수원에도 유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거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중요한 좋은 경기를 통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 상대인 수원에 대해 거친 플레이를 펼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첫째, 공정한 판단이 나와야 한다. 둘째, 이성을 잃지 말고 정상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상대가 최대한 도발을 할 것이기 때문에 평상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전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 서울은 여러 가지 변화를 줬다. 전통적으로 붉은색 유니폼을 대신해 형광색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최 감독은 "이번에는 우리의 홈이니 룰대로 홈 유니폼을 입고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묵하고 있는 주포 데얀에 대해서는 "서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고 했다. 그러나 적절한 스트레스는 팀에 도움이 된다"면서 "한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 실수가 생긴다면 모두의 잘못이다. 주목받는 경기서 조직력이 탄탄한 경기라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하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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