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독특하고 괴팍한 성품에 대해 악역이 아닌 애정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소개했다.
김명민은 31일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 제작발표회에서 “앤서니 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첫 째가 돈이고, 둘째가 야망, 셋째가 성취욕인 것 같다. 드라마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작품을 성공시키는데 나는 그런 모습이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극중에서 흥행불패 드라마 제작사 대표 앤서니 김 역을 맡았다. 앤서니 김은 드라마는 무조건 돈이 돼야 한다는 생각과 수위 높은 독설로 악명을 떨치는 인물이다.

그는 “한 번도 앤서니 김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주변에서는 나를 몰락시키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있기에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감동을 받고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도 앤서니 김이 만드는 작품처럼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10%대 드라마가 아닌 40%대의 대박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드라마의 제왕'은 세상의 중심이 오로지 돈인 야욕 넘치는 외주제작사 대표 앤서니 김(김명민)과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솔직 담백한 신인 작가 이고은(정려원),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톱 한류스타 강현민(최시원)이 만나 펼치는 드라마 제작기를 다룬 캐릭터 코미디. ‘신의’ 후속으로 내달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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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