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김정은, 흥미진진 연기대결 ‘울랄라’ 살렸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0.31 15: 46

꺼져가는 불씨를 살린 건 역시나 배우였다. KBS 2TV 월화극 ‘울랄라부부’의 신현준과 김정은, 두 배우가 연기대결을 하듯 펼친 감정의 폭은 시청자를 설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각각 고수남과 나여옥으로 분한 신현준과 김정은은 방송 초반 코믹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더니 지난 30일 방송된 ‘울랄라부부’는 전율을 느끼게 하는 정극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날 ‘울랄라부부’ 방송 직전 제 49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매끄러운 진행솜씨와 찰떡 호흡으로 뽐내며 사회를 맡았던 신현준과 김정은 커플은 연이어 방송된 ‘울랄라부부’를 통해 연기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울랄라부부’는 바뀌었던 부부의 영혼이 제 자리를 찾으며 극의 흐름이 또 다시 바뀐 상태.

영혼이 제자리를 찾자마자 혼비백산하여 빅토리아(한채아)의 아파트에서 여옥(김정은)을 찾아 헤매는 고수남(신현준)의 모습과 가까스로 천식을 진정시킨 뒤 이은 복통으로 유산을 경험하고 폭풍 오열하는 나여옥(김정은)의 모습은 자칫 시청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장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신현준과 김정은은 자신들의 연기력을 한껏 끌어올려 극의 무게중심을 잡으면서 역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 그리고 자신의 실수에 대한 후회로 고통을 시간을 보내게 되는 신현준의 모습은 이전의 주부로 빙의됐던 모습과는 상반된 마초남편의 고뇌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또한 나여옥은 천식에 이은 유산과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오열하면서도 아들 기찬(엄도현)에게 찾아가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청자들 역시 두 배우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각종 SNS에는 “김정은 천식연기는 최고인 것 같다”, "코믹한 것도 좋은데 두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역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들이다. 연기 대결 하시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호평에 시청률도 상승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울랄라부부’는 전국 기준 1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2위의 기록으로 지난 방송분(10.6)보다 1.9%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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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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