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미워!' 국내 가수들, 美에 발 묶여 '비상'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0.31 16: 22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현지에 머물고 있던 국내 가수들이 고비를 맞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인 샌디가 국내 가수들의 일정에도 영향을 줬다. 오는 1일까지 동북부에 여파를 끼칠 샌디 탓에 현지에 체류하고 있던 국내 가수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여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미국에 머물며 활발한 방송 활동과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던 싸이가 허리케인 때문에 캐나다 공연을 취소할 위기에 놓였었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싸이는 애초 지난 29일(현지 시간) 캐나다 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샌디가 들이닥쳐 비행기가 연착돼 토론토 공연을 취소하게 될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캐나다행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8시간 늦은 지난 30일 정상적인 운행을 했고, 싸이는 안전하게 캐나다로 향할 수 있게 됐다.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한 싸이는 하루동안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한 후 다시 미국으로 가 현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 투어 공연 중인 가수 김범수도 거대한 규모의 샌디 때문에 공항에 발이 묶였다가 극적으로 탈출했다.
김범수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버지니아 콘서트 후 공연 연습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LA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샌디 영향으로 비행기가 모두 결항, 그는 이틀째 공항에 발이 묶이게 됐다. 하지만 김범수는 비행기의 남은 표를 극적으로 구해 30일 LA행에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김범수는 정해진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20일 카네기홀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을 시작으로 애틀랜타, 버지니아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그는 다음달 1일 라스베이거스로 향해 3일 시저스팰리스 호텔 더 콜로세움에서 열릴 '2012 김범수 겟 올라잇 쇼 위드 오케스트라' 투어 피날레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싸이와 김범수는 고비 끝에 목적지 당도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샌디의 영향 때문에 현지에 발이 묶인 가수가 있다. 바로 새 앨범 작업차 뉴욕에 방문했던 가수 장재인이다.
장재인은 지난 24일 정규 앨범 작업차 뉴욕에 방문했으나 샌디 때문에 정해진 날짜에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장재인은 현재까지도 티켓을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다.
이에 장재인 소속사 관계자는 "데뷔 전부터 비틀즈 팬이었던 장재인은 허리케인 때문에 2달여 동안 준비해온 비틀즈 탄생 50주년 비틀즈 헌정공연 '싱잉 더 비틀즈'에도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재인은 비행기 티켓이 구해지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며, 장재인의 안전에 최대한 힘 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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