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이만수 감독, “윤성환 공략, 박정권에 기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31 16: 59

윤성환(31·삼성) 공략.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있는 SK의 가장 큰 과제다. 이만수(54) SK 감독은 이 첨병으로 박정권을 지목했다.
SK는 24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을 공략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올 시즌 우리를 상대로 장원삼보다 윤성환이 더 강했다”라는 경기 전 이 감독의 우려대로였다. 윤성환은 1차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2승 뒤 2연패로 분위기가 축 처진 삼성은 5차전 선발로 필승카드인 윤성환을 예고했다. 이미 한국시리즈에서 1승을 거둔 만큼 반전의 실마리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SK로서는 윤성환을 공략하지 못하면 5차전 전망이 어두워진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31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똑같은 투수가 나온다. 1차전도 분석했고 선수들도 시즌 내내 상대했던 투수다. 오늘은 잘 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이 지목하는 키 포인트는 5번 타순에 위치하는 박정권이다. 박정권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가을 사나이’라는 명성과 동 떨어지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 1타점에 머물고 있다. 삼진은 5개나 당했고 병살타도 하나가 있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박정권을 5차전에서도 선발 1루수 겸 5번 타자로 배치했다. 이 감독은 “박정권이 4차전에서 2루타를 쳤다”며 타격감 상승을 기대하는 동시에 “그만큼 기다렸으면 이제는 안 치겠나. 박정권이 터지면 좀 더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긴 것에 대해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저쪽이 잠실구장에서 강했다고 하는데 우리도 말을 안 할 뿐이지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낯선 1루 덕아웃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작년 한국시리즈도 해봤고 문학에서도 1루를 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잠실구장 그라운드다. 이 감독은 “좀 딱딱하다. 바운드도 많이 튀는 편이다. 문학하고는 다르다. 적응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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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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