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장훈, 심약한 인간의 모습 드러냈다..응원 ‘봇물’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0.31 17: 40

가수 김장훈이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생사를 고백하면서 최근 자살논란 등 자신의 심약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인간미를 뿜어냈다. 그의 진솔한 고백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장훈은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사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생전반에 대한 얘기를 풀어냈다.
최근 가수 싸이와의 불화설과 자살 논란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김장훈의 토크쇼 출연은 다소 자극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샀던 것이 사실. 하지만 김장훈은 인생 전반을 깊숙하게 비추고, 묵직한 그의 인생사를 담담하게 들어주는 ‘승승장구’를 통해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방송 초반부터 “나는 미쳤다”며 위태로운 자신의 상태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은 김장훈은 최근 불거진 싸이와의 불화설은 물론, 그동안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불우했던 가정사, 도박과 가출을 일삼았던 학창시절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공개했다. 또한 그동안 ‘기부천사’ ‘독도지킴이’ 등 화려한 수식어에 가려졌던 김장훈의 진짜 모습과 진심어린 속내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김장훈은 자살 시도를 했다고 인정했던 날을 언급하면서 “불면증과 공황장애가 있다. 잠이 오질 않았다. 수면제와 공황장애 치료제 등 수백 알을 먹었다”고 고백했고, 이후 한 초등학생이 보내온 편지를 꺼내들고 읽으며 자신에게 힘을 준 대중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싸이에 대해선 "절대 그 친구와 자살 시도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특히 방송 말미 나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 “김장훈 파이팅”을 외친 그는 가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잔잔한 반주에 맞춰 목 놓아 울듯 노래를 불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장훈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는 이야기였다. ‘승승장구’를 통해 김장훈을 다시 보게 됐다” “힘냈으면 좋겠다. 앞으로 응원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장훈의 ‘승승장구’ 출연으로 ‘승승장구’는 화요일 심야 예능 강자의 자리를 지켜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승승장구’는 전국 기준 7.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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