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난 블록버스터..이번에는 불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31 17: 40

영화 '해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조명받은 한국 재난 블록버스터가 또 한 편 등장한다. 이번에는 '불'이다.
도심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 그 거대한 불길과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타워'가 12월 개봉을 확정짓고 지난 23일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우와 스토리는 물론 스펙터클한 볼거리까지 갖춘 작품.

예고편은 가장 행복한 순간 발생한 최악의 화재, 그 거대한 불길과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108층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타워 스카이의 전경으로 시작되는 이번 예고편은 눈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 크리스마스 이브의 행복한 분위기를 전한다. 
하지만 곧이어 예기치 못한 불길이 번지면서 그들의 행복은 한 순간에 무너지고, 탈출구가 없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 속에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소방대장 영기(설경구)와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푸드몰 매니저 윤희(손예진), 사랑하는 사람과 딸을 구하기 위해 위험도 불사하는 시설물 관리 팀장 대호(김상경)등 타워스카이 화재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대한 불길과 맞선 그들 각각의 드라마를 암시한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끌어안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과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라는 윤희의 대사는 영화가 전할 가슴 찡한 감동과 눈물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재난 영화는 지난 7월 개봉한 '연가시'가 대표적으로, 이 영화는 살인 기생충을 소재로 한 감염 재난물이었다. 흥행은 450만 관객을 넘으며 성공했다. 같은 재난물로 '연가시'보다 규모가 커진 '타워'는 소재는 '연가시'보다 기발하지는 않지만, 보다 넓은 관객층을 흡수하고 한국 관객들이 선호하는 감동 코드를 효과적으로 활용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흥행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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